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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끼자"부터 "넌 이효리"까지 … '교수 성폭력'은 왜 계속되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7-19 15:45
조회
1599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제자 성희롱 사실에 대해 4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입장이다. 송 후보자는 과거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당시 일부 학생들을 지목하며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거나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는 등의 외모품평 및 성희롱 발언을 했다. 당시 피해학생들은 송 후보자를 규탄하기 위한 대자보를 준비하려 했으나, 송 후보자 본인의 사과로 대응행동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써 일단락된 사안일까. 서울대에선 송 후보자 사건 이후로도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수 성폭력이 끊이지 않았다. 2018년 이후의 '대학 미투' 국면에서, 수많은 피해학생들이 "더는 숨지 않겠다"며 대자보를 써 붙였다. 피해의 회복과 적합한 처벌을 그들은 요구했다. 경영대 P교수, 사회학과 H교수, 수의대 H교수, 서어서문학과A 교수, 음대 B교수와 C교수... 알파벳으로 불리게 된 가해교수들이 줄이어 등장했다.

비슷한 공간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이 계속 발생한다면 시스템을 돌아봐야 한다.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대인 공동행동'의 권소원 대표는 이러한 교수 성폭력 사건들의 핵심이 "교수와 학생 간의 권력관계에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학교, 특히 대학원이라는 공간에서 교수가 가지게 되는 시스템적인 "권력의 우위"로 인해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고, 저질러도 되는' 환경이 교내에 조성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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