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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7-12 15:18
조회
292
‘국민 MC’ 송해를 추모하는 현수막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종로 이웃 성소수자’ 명의로 제작되어 서울 종로구 송해 동상 옆에 걸린 이 현수막은 생전 방송에서 성소수자와의 공존을 언급했던 고인을 기리기 위함이다. 2018년 KBS ‘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송씨는 퀴어문화축제에 관해 “여기(종로)에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젊은이들도 남녀 쌍쌍으로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모임에 관한 운동이 세계적으로 있지 않느냐”며 “이런 변화도 체험을 해보는구나란 생각에 배울 게 또 많다. 그러니까 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진짜 어른’을 떠올렸달까.

그렇지 못한 어른도 우리 주변에 적지 않다. 지난 6월15일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신청한 서울광장 사용안을 가결하자 보수 기독교단체들은 “퀴어축제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정면 도전하는 행위”라며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올해로 23회째인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광장 사용에 있어 엄격한 심의를 받고 있으며 행사 때마다 반대 단체들의 노골적인 방해와 공격을 감내해야 했다. 그럼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년 만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현장으로 축제의 무게중심을 옮기며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6월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양선우(홀릭)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을 만났다. 양 위원장은 “축제 바깥에는 혐오하는 목소리들이 넘치지만 축제 안에선 내 옆에 함께 하는 수만 명이 있다는 안전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며 시민들의 축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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